시합 리뷰/UFC

[UFN124] 최두호 VS 제레미 스티븐스

개라미 2018. 1. 17. 00:10


어제는

대한민국의 최두호선수가 메인이벤트로 나서는

UFN124 대회가 있었습니다.

중계시간이 한국시간으로 1시쯤이라

열심히 일하는 직장인은 실시간으로 볼수가 없었습니다.


늦게나마 시합을 감상하고 간단하게 리뷰를 남겨보려 합니다.


두 선수의 신체 조건은 거의 비슷합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최두호선수가 TKO로 패했습니다.

격투기를 사랑하는 팬으로써 경기 내용과 패인에 대해서 분석해보겠습니다.


먼저, 1라운드의 경우에는 누가 더 밀렸다 싶을 정도로 일방적이진 않았습니다.

시합 시작하자마자 느낀건 스티븐스선수가 최두호선수에 비해

아주 좋은 신체 스펙과 피지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초반 최두호선수의 로킥은 상당히 잘 맞았습니다.

발을 맞줘서 멈추고 펀치로 공격하고(이게 전략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스티븐스선수에게는 큰 데미지를 못 준것 같습니다.

1라운드를 서로 비슷하게 가져갔으나

스티븐스선수의 경우 최두호선수의 파워에 충분히 감당할수 있겠다 느꼈고

최두호선수는 자신의 공격이 상대에게 주는 데미지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당황한 것 같습니다.

저는 최두호선수의 패인 중 큰 원인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컬 차이와 체급내 최두호선수의 파워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점.



아니나 다를까 2라운드에서 그런 점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초반의 앞차기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잘 맞았고 스티븐스선수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다만

회복도 그만큼 빨랐고

오히려 공격의 빌미를 준것도 같습니다.

견딜만 한데 틈을 줄 경우 본인도 위험할수 있다고 생각하고 강하게 압박하고 밀어붙인거죠.

앞차기의 데미지에서 벗어나고 스티븐스선수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칩니다.

그러다가 결국 미들킥으로 최두호선수의 복부에 데미지를 강하게 줬습니다.

미들킥전에 스탠스를 스위치하면서 전진하여 거리감에 혼란도 줬고

어떤 공격이 나올지 예측하기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미들킥에 충격을 입고 입이 벌어진 최두호선수

저 정도 데미지에도 쓰러지지 않는 정신력이 존경스럽네요.

전 복부를 향한 앞차기 한방에 낙아웃됐었는데...ㅜㅜ

이때부터 체력에도 문제가 생기고

결국 잽싸움에도 밀려 계속 잽을 맞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느려질수밖에 없었고

스티븐스선수는 로킥 카운터를 크게 맞춥니다.

1라운드 마지막에 타이밍을 잡아가던 중이었는데

결국 2라운드에 와서 완벽하게 카운터를 먹이죠.

고개가 저렇게 젖혀질 정도의 강한 카운터였습니다.

저걸 맞고 쓰러지지 않은 최두호선수에게 다시 한번 리스펙트~

결국 밀리고 밀려 케이지에서 왼쪽으로 돌아나가려는

최두호선수에게 라이트 훅을 크게 먹이죠.

그리고는 다운!!

여기서 최두호선수의 그라운드 움직임에 대해서 많은 격투팬들이

비판하시던데...

제 생각은 저정도 데미지가 들어갔으면

대응하는거도 쉽지 않을거라 봅니다.

그러니 너무 쓴 소리보다는 응원을 해주시면 어떨지...^^

엄청난 파운딩

엘보 파운딩 또한 엄청난 파워로 들어갔습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심판이 중지를 시켰습니다.

최두호선수가 져서 너무나 아쉬운 경기였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습니다.

파워, 스피드, 맷집, 테크닉, 멘탈

어느 하나라도 최두호선수보다 모자란 부분이 없기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겠지요.


저는 상당히 잘 했고

앞으로도 기대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아직 최두호선수는 완성형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보거든요.

이제까지의 연승을 거두면서 강한 임팩트를 남긴만큼

최근의 2연패가 사람들에게 아쉬움과 실망을 줄수는 있지만

여전히 진행형인 최두호선수에게 너무 가혹한 비판이나 비난은 자제하면 어떨까합니다.^^;;

더불어 최두호선수의 팀인 팀매드와 코치를 향한 비난도...


이제껏 승리만해서 본인의 약점과 보완점을 찾을수 없었다고 보지만

이번의 2번의 패배로 더욱 발전할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여전히 다음 시합을 기대하겠습니다.

최두호선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