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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영화 1987] 한 사람의 열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걸음으로

역주행으로 굉장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영화 1987을 아내와 함께 관람하였습니다.

주말 저녁시간대답게 사람들도 가득 차 있있습니다.


좋은 평을 보면서 아내와 영화를 보고자 얘기를 했고

영화에 대한 정보는 최소한으로 하고 영화관으로 향했습니다.


1987년은 제가 9살때이고

88서울올림픽을 앞둔 전해였죠.


영화는 박종철열사의 사망부터 시작을 합니다.

대공처에서는 고문에 의한 사망을 덮으려 조작을 시도합니다.

그 시도는 한 사람이 아닌 각각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각자의 이유로 자신의 일을 할뿐이었지만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고 국민의 분노를 사게 됩니다.


박종철열사의 사망부터

6월 항쟁까지

그려내는 과정이 영화이지만

그저 있었던 사실,

역사를 담담히 보여줄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드라마보다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지는 현실이죠.


별다른 해석이나 추리없이

영화의 흐름에 빠져서 몰입해서 봤습니다.

강동원배우가 나왔을때는 그저 잘생긴 운동권선배인줄 알았으나

그는 6월 항쟁에서 박종철열사와 더불어 강한 촉발제가 되는

이한열열사였죠.

강동원배우가 합성된 이한열열사의 유명한 사진이 나왔을땐

저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고

눈물을 흘렸네요.^^;;

항상 열일하는 강참치배우는 저도 정말 좋아합니다.

요즘은 잘생긴 남자들이 더 멋진거 같아요.

정우성배우도 그렇고요.

전 못생겼으니 더 노력하면서 살아야겠죠. ㅜㅜ



당시에 9살이던 저는 초등학교(제가 다닐땐 국민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갈때 수건으로 입을 가리고 다녔습니다.

인근 대학교에서 데모를 많이 했었거든요.

그때가 떠오르면서 많은 노력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리게 됐습니다.

역사 속에서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영화 한편 보고 너무 거창한 후기를 작성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불현듯 듭니다.^^;;

힘든 시절을 보내고 있어서 그런지 당시의 용기와 의지를 본받고 싶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600만을 넘어서 엄청난 흥행을 하고 있는 영화 1987.

더 많은 분들이 봐서 천만영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b